카테고리 없음
허니문 푸어, 하우스 푸어, 에듀푸어, 그리고 실버푸어
Michael Lee
2012. 2. 7. 18:02
반응형
지난 일요일 SBS 지식콘서트에서 김정운 교수가 그러더라.
왜 지금의 젊은이들은 평생 집만 넓히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모르겠다,
경차를 타던, 고급 승용차를 타든 차가 없는 사람보다는 행복할 지 모르지만
이미 차를 소유하면 행복의 크기는 비슷한데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고 말이다..
그래 지금 은퇴가 예정되어 있는 베이비 부머세대들이 대부분 하우스 푸어라고 한다.
열심히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남은 거라곤 달랑 집한채 뿐이고
당장 생활을 위한 여유자금이 없어 또 다시 빚을 지고 살아야 하는..
그런데 이게 이제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평균 결혼비용이 1억 1000만원인데 이것은 20대의 평균 자산의 2배를 넘고 있다.
결국 결혼하느라 빚을 지고 시작하는 허니문 푸어
그 가운데 또 내집을 사느라 빚을 지게되는 하우스 푸어..
주택 대출금 부담이 큰 가구주는 20대 13.5%, 30대 20%, 40대 14%, 50대 8.2%, 60대 이상은 4.3%에 이른다
10가구 중 한집은 하우스푸어란 말이다..!!
거기다 출산한 자녀 한명 교육시키는 비용이 평균 2억 6200만원..
초등학생 자녀는 월 88만원, 중학생 98만원, 고등학생 115만원, 대학생 142만원으로
아이가 커 갈수록 더 많이 들어난다
자녀 양육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늘면 저축액이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자녀 교육때문에 소비 및 저축여력을 빼앗긴 에듀푸어들이 실버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노년층 빈곤율을 45.1%에 이른다. OECD 평균이 15.1임에 비하면 거의 3배되고 둘중하나는 빈곤하다는 말이된다.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빚을 지기 시작해서 늙어 죽을때까지 그 빚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사슬처럼 엮여져서 한번 빠져들면 좀체 헤어나기가 싶지 않다.
그러면, 시작점인 결혼 시기에 이 문제의 사슬에 얽메이지 않도록 시작을 해야되는데
이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임대주택을 확대 마련해 놔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솔직히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2년을 살고 나면, 그 대출금을 갚기도 전인데 집주인은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한다.
적어도 임대 주택을 사는 동안은 그런 2년단위로 오르는 전세 보증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은가.
사실 나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가,
2년뒤 2500만원 보증금의 임대아파트로 들어가면서 , 서민 전세자금 2000만원을 대출받아 생활할때
가장 많은 자산을 확보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전세자금 대출 이자는 연2%였고, 2회까지 연장이 가능했다.
지금은 4%대인것으로 알고 있고 최장 3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진 것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그것을 은행 대출로 준비하려 하지 말고,
작은 평수에서 부담없이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긴장을 풀어버리면 안된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고 소비를 조절하지 못하면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기회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신혼 초기, 부담없는 주거에서 시작함과 동시에 노후자금, 교육자금 준비를 시작해야한다.
즉, 저축을 먼저하고 남는 것으로 생활하는 패턴을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여력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몇몇 후배들에게 결혼하자마자 매월 5만원씩을 통장하나를 만들어 모아두라고 조언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어린이 집을 갈때쯤 되면 근 300만원 이상이 마련되어 있을거고,
아이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 보낼때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런식이다.
가장 부담되는 것들 3,4개를 목표로 잡고 짧게는 5년 길게는 2~30년정도로 준비하라는 거다.
아이들 유치원 비용으로 5년간 매월 5만원씩 모으기.
아이들 대학 등록금 비용으로 20년간 매월 20만원씩 투자하기
노후자금으로 30년동안 매월 50만원씩 투자하기
부동산 구입비용으로 10년동안 매달 80만원 모으기
솔직히 이정도만 준비해도 5년후, 10년후 점점 나아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삶을 살수 있는게 사실이다.
사람은 처음 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어떻게든 거기에 맞춰 살아간다.
물론 월급의 크기가 앞에서 이야기한 만큼을 빼내고도 생활이 가능한 사람도 있고, 더 많이 준비할 수도 있을거다.
반면 그렇지 못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 크기가 어떻게 됐건 시스템적으로 분배해서 준비하는 사람을 따라 갈 수는 없다.
이미 지난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정말 목표하는 만큼의 삶의 모양대로 살아갈려면
매달 들어오는 월급의 크기를 키워나갈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재투자해야하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몸값을 올린 생각은 안하고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뻔한데 남들만큼 살려고 달려드니
결국은 빚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안다.
빚을 지고 살지 않는 방법은 지금 있는 범위내에서 해결하는 거다.
빚을 내는대는 그만큼의 욕심이 깔려있는거고
한번 웃자고 그 긴시간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우매한 결정은 하지 말자.
지금 조금 불편함이 나이들어 불안함을 없앨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불편하게는 살수 있어도 불안해 하면서 살수는 없다.
먼 미래의 불안함을 없애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두사람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앞으로 해결해야할 큰 숙제들을 미리 미리 준비하고 조금씩 해결해 나가는 현명함을 가져보자.
자기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지금 당신의 가슴속에는 불안함이 머무르고 있는가? 아니면 불편함이 머무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