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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 실패자들의 이야기 - 기다림의 실패

Michael Lee 2012. 2.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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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강풍이 몰아쳤을때 수익율만 쫓아 여러개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가
경제위기가 닥쳤을때 나날이 떨어지는 수익율을 보며 눈물을 머금고 펀드를 환매한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난다.
그나마 원금이라도 회수한 사람들이 선택한 방법은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는 것.
하지만, 다시 펀드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다들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데 과연 이 방법이 올바른 선택일까?

펀드라는게 결국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고,
직접 내가 원하는 주식이나 채권을 구입하기 어려우니 공동구매를 하고 운영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며
대신 그 관리를 맡기는 게 기본적인 원리이다.
자주 이야기를 하는 바이지만, 내가 어딘가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을때
단기적인 수익율 보다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해야됨이 마땅하다.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들이 놓친것은 수익율에 눈이 멀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기간동안 기다려주지 못한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예를 들어, 우린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성적이 중요하긴 하지만, 정작 우리가 바라는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가 제대로 성장한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게 그 목표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긴 학업의 기간동안 성적이 월등하고 뛰어나다고 해서,
중학생, 고등학생인 아이들을 사회로 내보낼 것인가? 아니지 않는가..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며칠전 만난 후배도.. 곧 결혼할 배우자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오래전 친디아 펀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겨우 원금만 회복하고 정리를 했다고..
솔직히 인도나 중국같은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생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뒷바라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도 알았어야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익을 만들어 줄 시점이 아직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즉, 앞으로 세계 경제의 큰 축이 될 것이라는 것과 그 막대한 인구들이 가진 개개인의 경제력이 상승함으로 인한 소비력을 인정하는 바이지만, 아직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학생 신분에 그치고 있다는 거다.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성장했던 시기의 주가 상승분보다, 경제가 안정화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최근에 주가 상승분이 더 크다. 성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보다 이익이 더 많이 남고 있다는 것이다. 즉, 중국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처럼 성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구축하고 실제 우리나라처럼 이익을 실현하는 시점에 우리는 더 큰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될거다. 당장의 큰 이익을 만들어 주진 않겠지만, 향후 만들어낼 가치를 보고 반드시 가져가야할 투자의 한 축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관점에서 펀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때 원금만 회복했다고 정리를 하는게 아니라,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줬어야 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텐데.. 결국 투자에 대한 시기적인 정리가 없었기에 실패를 맛본것밖에 안된다. 내가 왜 펀드 투자에 실패를 했느냐는 그 상품이 잘못된 것이라기 보다는 내 투자 철학이 먼저 만들어 지지 않았다는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